↑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거리·단일기종 중심이라는 LCC 고유의 모델에 충실할 것"이라면서 "보잉 737-800 운영을 통한 비용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낮은 운임을 제공해 많은 사람들에게 여행의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까지 737맥스 도입을 검토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노선 확대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 전세계 LCC의 중장거리 진출 성공사례는 없다고 판단한 만큼 기단 확대를 통한 장거리 노선 진출은 당분간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제주항공의 다음 목표는 충성고객 확보"라며 "재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CX(Consumer eXperience)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IT 투자를 지속해 고객의 탑승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팅 서비스를 늘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항공은 이와 관련해 다음달부터 페어 패밀리(Fair family) 제도를 운영하고 수화물 유무와 무게에 따라 가격을 달리할 방침이다. 짐 없이 자주 오가는 탑승객에게 가격 혜택이 크게 주어지는 만큼 지역민에게 유리해 제주시와의 관계 개선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이 대표는 내다봤다. 제주발 국제선도 적극 검토 중이다.
또 호텔 사업에 뛰어든 만큼 자유여행객 수요를 호텔 투숙으로 연결시키는 마케팅을 충성고객 창출 전략의 일환으로 고민하고 있다. 공항에 조업 관련 서비스 회사를 만들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항공정비(MRO)에도 참여한다.
2주 전 중국 출장을 갔다왔다는 이 대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와 관련해 "중국 여행사를 비롯해 현지에서는 상당한 해빙모드로 판단하고 있다. 다음달 옌타이 노선을 시작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중국은 거대한 수요이자 경쟁국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M&A를 성장 시나리오로 둔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현재 재무상태가 좋은 만큼 적어도 제 임기 동안은 재무적 선택이 아닌 기단 전략과 신규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이면 회계 기준이 바껴 운용리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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