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발명품을 만들기 위해 808번의 실험을 거친 중소기업 회장부터 '발명은 노력과 끈기의 산물'이라고 말하는 대한민국 최고 발명왕까지, 윤호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딱딱한 사각형 몸통에 빨간 글러브와 파란 글러브를 낀 로보트들.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지만 곧고 빠르게 뻗는 주먹만큼은 프로 복서를 능가합니다.
올해의 10대 우수발명품으로 선정된 '복싱 로봇'입니다.
제43회 발명의 날을 맞아 모두 79명의 우리나라 대표 발명가들이 훈장과 포장을 받았습니다.
숙취해소용 생약차를 개발하고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한 한 기업인은 807전 808기의 도전정신을 수상소감으로 밝혔습니다.
인터뷰 : 남종현 / 금탑 산업훈장 수상자
- "808번의 연구와 실패를 거듭하는 것, 한 번의 실패를 한 번씩만 해도 808시간, 날로 계산하면 몇 백 날을 지새야 하는 그런 어려움을..."
한국의 에디슨, 영예의 발명대왕에 선정된 김현탁 박사 역시, '노력이 발명의 밑거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현탁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 "아이디어 개발에는 지루한 자기와의 싸움이 있습니다. 그것을 끈기 있게 극복해냄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발명가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산업화와 실용화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고정식 / 특허청장
- "기술 자체와 상품보다는 그것을 통해서 최대한의 돈이 되는 지적재산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 중심의 지식획득 전략을..."
연간 17만 건의 특허 출원이 쏟아지는 세계 4위의 특허 출원국인 우리나라.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발명가들의 땀방울이 우리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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