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샴푸는 미국산`…생필품도 해외직구한다

고가의 패션잡화나 프리미엄 가전 위주였던 해외직구 품목이 샴푸와 치약 등 생필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직구 과정이 간편해지고, 생활용품에 들어간 화학성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무해성분 제품 종류가 상대적으로 다양한 해외제품을 많이 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베이코리아의 큐레이션 종합쇼핑몰 G9에 따르면 올해 1~4월 해외직구 생활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바디클렌저(240%), 치약(224%), 칫솔(145%)구매가 크게 늘었고, 샴푸·린스(44%)와 비누(16%)도 작년 동기보다 더 팔렸다.
세제류에서도 욕실주방세정제(944%)가 작년보다 10배 이상 팔렸고, 유리세정제(567%), 액체세제(430%), 섬유유연제(110%)도 해외직구 구매량이 2~6배까지 증가했다.
신현호 G9글로벌팀장은 "과거 해외직구가 고가의 물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질이 좋고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골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개념이 변하고 있다"며 "해외 여행이 잦아지면서 해외 생활용품에 친숙해지고, 온라인쇼핑을 통해 보다 간편한 직구가 가능해진 것도 생활용품 직구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