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열린 북한산 휴먼마이크로바이옴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
마이크로바이옴은 사람의 장내 미생물의 유전정보 전체를 뜻한다. 장 안에는 4000여종의 미생물이 100조마리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체내 미생물 균형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세컨드 게놈'이라고도 불린다.
안봉락 회장은 북한산 휴먼바이크로바이옴센터 오픈식에서 축사를 통해 "4차산업혁명이 농업, 축산, 식품 ,화장품 등에도 활발히 일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이 바로 주축이 돼 질병 예방과 생명연장 등 경제발전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산 휴먼마이크로바이옴센터는 안 회장이 약 10만㎡(3만3000평) 규모 부지의 사저를 개방하면서 오픈하게 됐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장내 미생물 균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난치성 대장질환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하는 치료의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이식술은 항생제 내성으로 건강이 악화된 환자의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관식에 참석한 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젊고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받으면 질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유산균과 대변 이식의 의학적 효능, 마이크로바이옴의 산업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복근 휴먼마이크로바이옴센터장도 "이제는 장내 미생물의 중요성에 관심을 갖고 화학의약품을 통해 모든 질환을 정복하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무너진 장내 미생물을 되살리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빠르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16년 19억원을 투입해 한국인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장내 미생물군에 대한 '바이오뱅크'를 구축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56억원을 투입했고, 올해는 9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3일 개최된 북한산 휴먼마이크로바이옴센터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 |
윤 센터장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2~5시 북한산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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