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전략적 투자한 베트남 2위 제약사 이사회·감리위 참여키로

대웅제약은 베트남 빅2 제약사 중 하나인 트라파코가 지난 5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김동휴 베트남지사 지사장과 직원 1명이 각각 이사회와 감리위원회의 일원으로 선임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김동휴 지사장은 트라파코 이사회의 전략·투자·인사관리 부문의 위원회에 소속돼 경영 전반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대웅제약의 지주사인 대웅은 지난해 11월 전략적 투자 차원에서 트라파코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으며, 올해 5월 대웅제약과 트라파코는 생산·유통·연구개발(R&D)에 협력하기로 하는 전략적 제휴(MOU)를 맺은 바 있다.
현재 트라파코 신공장에서는 MOU에 따라 대웅제약의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이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트라파코 측은 영업·마케팅 조직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파코는 지난 1972년에 설립된 베트남 2위의 제약사로, 대웅제약과의 협력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을 두 배로 확대, 베트남 1위 제약사로 올라선다는 각오다.
한편 대웅제약은 글로벌 진출의 일환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각 국가에 특화시킨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2013년 중국의 '바이펑유한공사'를 인수해 요녕대웅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14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조인트벤처 '대웅인피온'을 설립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은 지난 2004년부터 베트남에서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 현지 제품생산과 유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대웅제약과 트라파코의 협업은 성장성이 높은 파머징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해외투자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대웅제약은 각 국가별 투자조건이나 기회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투자 활동으로 해외사업 혁신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