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논스톱으로 운행되는 직통열차와 13개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를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다. 개통 당시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1만3000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하루 평균 23만4000명이 이용하며, 지난 5월엔 28만 3026명이라는 최대 수송실적을 경신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 '애물단지' 취급받던 공항철도, 지금은…
지난 2007년 3월 23일 착공 6년 만에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잇는 1단계 구간을 개통한 공항철도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애초 예상치의 10%에도 못 미치는 1만3000여명에 불과했다. 당시 일각에선 텅 빈 채 운행하는 공항철도에 대해 '공기 실어 나르는 열차'라는 비난에 시달리며 애물단지라는 오명까지 얻기도 했다.
이후 2010년 서울역까지 12개 전 구간이 개통되고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와 홍대입구, 공덕 등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구간이 추가되는 등 타 지하철과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 증가하면서 이용객이 18배 이상 급증했고 평균 시속 35㎞의 일반 지하철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관심이 높아졌다.
공항철도 직통열차 이용시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63.8㎞ 전 구간을 52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서울역 지하 2층의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에 가기 전 미리 국제선 항공의 탑승수속과 수하물탁송,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어 공항대기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도 있다.
김한영 사장은 "수도권 통합 환승 운임이 적용되면서 많은 이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며 "노선 주변 도시개발과 관광객 증가에 따라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차량증편과 속도 향상에 대한 검토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한영 사장, 건설교통부 출신으로 철도청 개혁 추진
2016년 10월 공항철도 최고경영자 자리를 맡게 된 김한영 사장은 교통정책·행정 분야 전문가다. 1987년 행정고시 30기로 공직을 걷기 시작, 당시 건설교통부(이하 건교부) 기획관리실과 수송정책실 사무관으로 교통정책 분야에서 일했다. 이후 항공정책실장을 거쳐 교통정책실장으로 근무하다 공직을 떠났다.
그는 2003년 철도정책과장으로서 참여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 공무원 조직이 운영 중이던 철도청을 철도의 건설, 관리를 책임지는 철도공단과 철도를 운영하는 철도공사(코레일)로 분리하는 철도개혁을 추진해 성사시키기도 했다.
◆ 공항철도 누적 이용객 5억명 돌파…11년간 18배 성장
공항철도는 최근 누적 수송 이용객 5억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14일 누적 이용객 4억명을 넘어선지 1년 2개월만에 다시 5억14만6511명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항철도는 인천공항2터미널역 및 마곡나루역 개통 예정에 따른 열차운행시간 증가로 타 교통수단 대비 공항접근 시간 경쟁력 확보가 필요해 지고 있는 것은 물론, 신규 수송수요 창출 및 이용객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해외 공항철도와 동등한 수준 이상의 접근성 확보를 위한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철도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철도의 공공성 확보뿐만 아니라 수익창출을 통한 자립경영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소통 강화해 협력적 조직문화 완성
지난해 11월 9일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대상을 받은 공항철도는 '달콤한 화합, 행복한 소통'을 슬로건으로 삼고 일하기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조직문화 개선 추진단을 운영해 직원들이 회사생활 중 겪는 사소한 문제뿐만 아니라, 인사·복지 규정의 개정에 대해서도 건의할 수 있게 했다.
매년 협력사의 업무 실적을 평가해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평가항목에 협력사 직원의 고용 안정성, 급여지급률 등을 포함시킨 것은 대표적인 동반성장 노력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사회적 격차를 해소해 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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