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친인척 채용비리로 많은 국민을 실망시켰던 공기업들의 꼼수채용 의혹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전에 협력업체 간부가 조카를 슬쩍 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먼저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공항공사 협력업체에서 채용 비리가 판을 치고 있다는 야당의 공세가 쏟아졌습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이후 공사 협력업체에 1천 명이 취업했는데, 협력사 간부들이 친인척을 대거 뽑는 등 꼼수 채용이 빚어졌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완수 / 자유한국당 의원
- "15건 이상이 채용 비리로 확인됐습니다. 예를 들면 가족을 채용했다든지 관리자 지인을 채용했다든지."
실제로 보안 협력업체 담당자는 인천공항이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발표한지 3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조카 4명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노린 채용이라는 의혹입니다.
공사 측은 경찰 수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일영 / 인천공항공사 사장
-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채용 비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야당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고.
▶ 인터뷰 : 박완수 / 자유한국당 의원
- "1천 명을 채용한 걸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이미 비리 신고된 게 95건이고."
결국 인천공항공사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정일영 / 인천공항공사 사장
-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발표된 이후에 입사해서 우리 자회사에 들어와있는 인원에 대해서는 다시한 번 조사를 하겠습니다."
공공 부문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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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