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면서 코스피는 2천선 붕괴가 코앞까지 왔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전세계 시장이 대부분 좋지 않지만 유독 우리나라의 하락폭이 크다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는 나흘 연속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어제보다 1.7% 떨어진 2027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2,008까지 떨어지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2,000선마저 위협받았고 코스닥도 1년 만에 660선으로 밀렸습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3%, 코스닥은 19%나 빠졌습니다.
시가총액 262조 원이 사라진 셈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지난달 말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국내외 주요 증시 가운데 우리나라 증시의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미국, 프랑스 등 OECD 국가 중 가장 많이 떨어진 겁니다.
경쟁국인 홍콩이나 중국이 10%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유독 낙폭이 큽니다.
미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같은 대외변수에 우리 기업들의 저조한 실적에 대한 실망감까지 겹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IT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경기 하락이 가장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IT 산업이거든요."
외국인은 오늘도 2천억 가까이 팔아치우는 등 지난 한 달 간 4조 5천억 원어치 매도하면서 '셀코리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한국 증시가 다른 나라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만 시장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