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수출급증 덕에 항공운송 산업이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운송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늘어난 22조6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항공운송은 육상(3.1%)이나 수상(-12.0%)에 비해 가장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1~2년 안에 규모 면에서도 수상운송을 넘어설 전망이다.
항공운송은 종사자수·기업체수 등에서도 육상·수상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원란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항공운송은 수상운송에 가격은 비싸지만 제품을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고가의 전자제품과 반도체 수출이 대부분 항공운송으로 이뤄지는데, 지난해 반도체 초호황이 항공운송 실적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운수업 매출액은 142조 2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7% 증가했다. 운수업 매출은 온라인·해외쇼핑 호황에 힘입어 2015년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운수업 기업체수는 37만5274개로 전년보다 3383개(0.9%) 증가했고,
운수업 영업비용은 총 128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 늘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차량 연료비, 인건비 등이 증가한 결과다. 영업비용 증가율은 육상운송(6.1%)·항공운송(5.6%)·수상운송(-15.6%) 순으로 집계됐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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