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년만에 기준금리 인상 '연 1.50%→1.75%'

한국은행이 1년 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금융안정에 무게를 실은 결정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은은 오늘(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해 긴축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튼 이후 1년 만에 두 번째 인상입니다.

기준금리는 사상최저 수준에서 0.50%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앞서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내린 후 사상 최장기간 동결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 작년 11월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6년 5개월 만의 금리인상이었습니다.

그동안 경기 둔화 논란이 불거지고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은의 올해 금리인상은 금융시장 예상보다 시기가 늦어졌고 횟수가 줄었습니다. 또한 저금리 부작용이 누적되면서 한은의 딜레마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7월 이후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정부 당국자들이 대놓고 금리인상 필요성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금통위는 결국 '지금은 금융안전을 우선할 때'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일부에선 한은 실기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는 부양이 필요한 때이고,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가계와 기업의 돈줄을 조이고 이자부담을 키우면 경기하강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