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치 전복 세트 [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
2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2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설 예약 판매기간 매출을 살펴보면 혼합 선물 매출이 전체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예를 들어 한우와 와사비,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와 트러플 오일, 망고와 한라봉, 갈치와 전복 등 각기 다른 품목으로 구성한 설 선물세트가 단일 선물보다 더 많이 팔린 것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농산·축산(한우)·수산물의 매출 신장률은 각각 29.3%, 33.7%, 10.5%로 나타난 가운데 혼합 선물의 경우 39.4%, 58.9%, 42.1%로 세 장르 모두 전체 매출 신장률을 압도했다. 특히 수산 혼합선물의 경우에는 4배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선물 받는 사람의 취향을 잘 모를 때 한 가지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선물을 담음으로써 취향 저격이 용이해지는 것 같다"며 "혼합 선물이 선물의 깊이나 의미를 더해주는 것도 최근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맞추기 위해 혼합 선물에 대한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신세계백화점 측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설 선물 본 판매 기간 동안 혼합 선물 비중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드라이에이징 한우 스테이크와 그 풍미를 배가 시켜주는 트러플 소금, 오일, 머스타드 소스를 함께 담은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트러플(50만원)'의 경우 당초 대비 물량을 20% 가량 늘렸다.
과일 혼합 선물도 과거 사과와 배를 함께 담은 선물이 대부분이었다면 올해는 애플망고와 한라봉(6만원), 제주도 인기과일인 한라봉·천혜향·레드향 3가지로 구성한 제주 향기 세트(9만원) 등 다양한 혼합 선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수산물은 갈치와 옥돔(23만원), 갈치와 전복(23만원) 등 각기 다른 두 품목을 함께 담은 선물들을 선보이며, 제주도의 명품 갈치와 프랑스 천일염을 한데 모은 '은빛 갈치&솔트 세트(20만원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김선진 상무는 "고객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한 가지 선물에 다양한 품목이 구성된 명절 선물에 대한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신세계만의 차별화 혼합 설 선물을 앞세워 설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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