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화장품가맹점주협의회 출범식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화가연 발족식은 토니모리, 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 아리따움, 네이처리퍼블릭 등 경쟁관계에 있는 5개 로드숍 점주 300여명과 더불어민주당의 박홍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김병욱 의원, 남인순 의원과 전국가맹점협의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김남근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중저가 로드숍 브랜드들은 지난 2016년 사드 여파와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 증가, 화장품 편집샵 확대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로드숍 1세대 브랜드 스킨푸드가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더페이스샵 점주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은 점차 고조됐다.
화가연 측은 "로드숍 위기와 가맹본사의 불공정 행위까지 더해져 상황이 계속 악화됐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연합회 결성을 결정했고 오늘 발족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개회사에 나선 전혁구 화가연 공동회장(이니스프리 점주)은 "가맹본부와 점주의 상생 방안이 절실하다"며 호소했다.
화가연이 문제 삼는 분야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로 가맹본부 결정에 따라 제품 세일행사를 진행한 후의 정산 기준이 불공정하며 가맹점에 비용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맹본부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직영몰 판매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들고 매출이 감소한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로는 면세점으로 유통되는 화장품이 온라인몰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문제점이 지적됐으며 네 번째는 대형 화장품 편집숍이 골목상권에 진출해 영세규모의 가맹점을 퇴출시킨다는 주장이다.
면세점으로 유통되는 화장품이 온라인몰에서 싼 가격에 판매되는 문제점과 관련해 남인순 의원은 "제품 용기에 '면세점 전용 제품'이라고 표기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라며 "왜곡된 관행을 바로잡고 근본적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위원장은 "조만간 국세청 측과 만나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국회 차원에서도
한편 이날 오후 화가연 소속 점주들은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으로 이동해 '면세화장품 불법유통 방치 규탄 집회'를 개최했으며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는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김하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