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얼스크린을 장착한 LG V50씽큐. [사진제공 = LG전자] |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V50씽큐를 오는 7일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10일 공식 출시하기로 했다. 당초 LG전자는 V50씽큐를 지난달 19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5G 품질 논란 등으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V50씽큐는 낮은 가격, 새로운 폼팩터 듀얼스크린, 향상된 인공지능(AI) 등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단말기 가격을 낮춰 많은 사람들이 5G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V50씽큐는 128GB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19만9000원이다.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소비자 부담은 여전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256GB 모델이 139만7000원, 512GB 모델이 155만65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최대 35만원가량 저렴하다.
앞서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초기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의 가격은 1000달러 이상이 될 것인데, 가격 책정이 시장 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격적인 출고가로 초기 5G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 [그래픽 = 김승한 기자] |
듀얼스크린이 장착되면 2개의 스마트폰처럼 각각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영화를 보면서 듀얼스크린에서는 출연한 배우의 정보나 영화 줄거리를 검색할 수 있다.
듀얼스크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지만 LG전자는 초기 V50씽큐 구매 고객에게 듀얼스크린을 무상 증정하기로 했다. 듀얼스크린 개별 가격은 21만9000원이다.
LG전자는 V50씽큐에 업그레이드된 AI를 탑재해 차별성을 강화한다.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정확하게 몰라도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거나, 자주 연락하는 전화번호를 추천해 주고, 약속, 스케줄 정보, 만기가 도래한 쿠폰 등을 알아서 찾아 알려준다.
예컨대 크리스마스에 서울 명동 한 커피숍에서 맛있게 먹었던 치즈 케이크 사진을 찾기 위해 수백장의 사진을 뒤적이지 않아도 된다. 갤러리 앱(App)에 들어가 돋보기 모양의 아이콘을 누른 후 '작년 크리스마스 명동 치즈케이크'이라고만 검색하면 해당 사진들을 보여준다.
↑ 갤럭시S10 5G. [사진제공 = 삼성전자] |
전체 갤럭시S10 판매대수(약 100만대)에서 20%가량 차지하는 수준이다. 갤럭시S10 5G 출시가 한 달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판매량이다.
1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에겐 실적 반등이 절실하다. 경쟁사보다 5G 스마트폰 출시가 비교적 늦지만 그만큼 품질문제를 보완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LG전자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앞서 LG전자는 V50씽큐 출시연기 공식 발표에서 "5G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5G 스마트폰 완성도에 집중하겠다"며 "퀄컴 및 국내 이통사들과 협업으로 SW, HW, 네트워크 등 서비스 및 스마트폰 완성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V50씽큐 출시를 통해 매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에 기반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또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LG 하이퐁 캠퍼스'로 재배치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이퐁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포함하는 풀라인업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며 올 하반기에 연간 생산능력은 1100만대로 늘어난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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