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것을 두고 찬반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꼭 필요한 조치였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게임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게임을 할 때 뇌가 어떻게 변하는지 뇌파 측정을 해봤습니다.
게임 중독자는 집중해야 할 때 나오는 뇌파가 일반인보다 활성화되지 않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중독이 뇌의 정상적인 발달을 방해해, 집중력 저하를 비롯한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 인터뷰 : 노성원 / 한양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수면장애가 올 수도 있고 2차적으로 우울증이 올 수도 있고 충동장애 같은 문제가…."
의료계에서는 국제보건기구의 판단이 국내에도 적용된다면 게임중독에 대한 적절한 치료법과 예방체계가 마련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는 정면으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확실한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게임이 질병을 일으킨다는 낙인이 찍히면 부정적 인식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면 국내 게임산업은 최대 11조 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재홍 / 게임물관리위원장
- "게임산업 역시 크게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게임산업계에서도 큰 우려를 하고 있죠."
게임단체가 WHO 기준의 국내 도입 반대 움직임을 예고하면서,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원 VJ, 김영환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