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에 외환시장이 요동쳤습니다.
한 때 1,460원까지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결국 70원 50전 폭락한 1,309원에 마감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장 초반부터 장 마감까지, 외환시장은 단 1초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한 때 1,46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분위기가 급반전돼 장 마감을 앞두고는 1,225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극적인 반전이었습니다.
최종 마감 환율은 결국 70원 50전 폭락한 1,309원.
하루 변동폭만 235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숙 / 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단기적으로는 수출기업들이 달러 매도로 하락하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시지 않아 전망이 무척 어려운 상황입니다."
외환시장 변동폭이 이렇게 커진 건, 매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달러 매수 매도 세력간 심리적 쏠림 현상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장 초반에는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 여파로 환율이 폭등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서는 환율 상투론과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수출 기업들의 달러가 나오면서 폭락했습니다.
실제 포스코는 하루에만 1억 달러 어치의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판 것을 비롯해 1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 발행 계획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환투기 조사 차원에서 은행과 기업의 일별 외환거래를 보고받기로 했다는 소식이 달러 매수세를 잠재웠습니다.
달러 유동성 부족과 원·달러 환율 상투론이 대치한 외환시장은 앞으로도 급등락이 계속되는 살얼음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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