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식시장은 또 패닉상태였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100선이 무너지기도 하는 등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3조원이 날아갔습니다.
투자심리가 최악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식시장이 연일 추락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8% 이상 폭락하면서 1,1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주가가 급락하자 프로그램 매도가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결국 61포인트, 5% 떨어진 1,134 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2005년 9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유럽은행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전망한 소식이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하면서,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의 부도 위기감이 불안감을 높였습니다.
여기에 환율 상승과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감도 불안심리를 가중시켰습니다.
「외국인들 매도공세가 강했습니다.
외국인들은 3천6백억 원을 순매도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가 하락했으며, 철강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포스코 등 철강주도 급락했습니다.
내수 경기 우려감이 부각되면서 유통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코스닥도 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5포인트 4% 급락한 335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합쳐 661조 원에서 627조 원으로 줄어, 하루 만에 33조 원이 날아갔습니다.」
양 시장의 시가총액은 이달 1일에는 800조 원대, 16일에는 700조 원대가 차례로 무너진 바 있습니다.
「한편, 일본증시는 6% 급락했으며 홍콩과 중국증시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
mbn 뉴스 최윤영입니다.
【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이 연이틀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외환시장이 안정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 기자 】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환율이 또다시 급등세로 마감했죠?
【 기자 】
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2원 90전 상승한 1,36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외환시장은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시작부터 40원 가까이 올라서면서 장을 시작했는데요.
이후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작용하면서 환율은 한때 1,400원 선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기업실적이 나빠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작은 규모의 달러 매수로도 환율이 크게 뛰는 양상을 며칠째 보이는 점은 시장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정부가 외채 천억 달러 지급보증과, 350억 달러의 추가 공급 등 외환보유고를 총동원한 환율 안정대책을 내 놓은 터여서 시장의 충격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사실 정부로서는 이미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대부분 꺼내 든 상태라, 외환 시장의 불안이 계속되자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정부는 4분기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혼란은 어느 정도 정리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사라지기 전에는 외환시장도 완전히 안정을 찾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