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이 '1년뒤 서울 집값이 올라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감정원 조사 결과에서도 서울 집값이 34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정부가 추가 규제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2% 올라 지난해 11월 첫째 주 이후 34주 만에 반등했고, 민간 조사에서는 상승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앞으로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1분기 한국개발연구원 KDI 조사에서 1년 뒤 집값이 올라있을 것이라고 본 전문가는 16%에 불과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봤습니다.
반대로 서울 집값이 하락할 거란 전망은 반 이상 뚝 떨어졌습니다.
이에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단순히 집값 상승률 뿐 아니라 청약경쟁률 등 다양한 지표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과열조짐이 나타날 경우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6월)
- "상황이 조금이라도 과열될 것처럼 보인다면 저희가 그동안 준비하고 있는 정책들을 즉각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유세 인상이나 특정 지역에 대한 양도세 중과, 분양가 상한제 카드 등이 거론되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중장기적으로는 공급여건 자체가 워낙 규제에 묶여 있기 때문에, 가격 안정효과는 거의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이은 규제 속에도 서울 집값이 들썩이면서, 집값 안정을 최우선으로 내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