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 역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갈수록 경기지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 위축이 심각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재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줄었습니다.
이는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2005년 1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폭입니다.
▶ 인터뷰 : 윤명준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국제경기가 불안하다 보니까 소비심리가 위축된 측면도 상당히 작용해서 그런 것들이 내구재 소비나 이런 것에서 주로 감소하는 쪽으로…"
산업생산도 둔화 추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1% 늘어나 증가 폭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실질 광공업생산은 0.8%가 줄어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달에 비해??0.6% 줄어 석 달 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월 대비 광공업생산이 석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00년 9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한 이래 처음입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주는 동행지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는 8개월째 동반 하락했습니다.
8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처음입니다.
경기침체는 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65로 전월의 78에 비해 13포인트나 급락하면서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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