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벌써 두 차례 공개 사과를 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감정은 쉽게 누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매장에 진열돼 있는 상품에 빨간 립스틱을 묻히고 사라지는 범행이 일어나는가 하면, 택배와 마트 노조까지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니클로 불매운동 근황'이라고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경기도의 한 유니클로 매장에 진열된 흰 양말에 누군가 고의로 빨간 페인트를 묻혀놓았다는 내용의 대화가 오고 갑니다.
누리꾼들은 "거짓일 가능성은 없느냐" "정말 유니클로 매장이면 CCTV로 잡고 있을 것"이라며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는 사실로 판명됐습니다.
해당 매장 관계자는 지난 10일에 이어 벌써 두 차례 같은 방식으로 상품이 훼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옷과 양말 등 4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본 매장 측은 누군가의 고의적인 범행이라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한편,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택배와 마트 노조가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조는 오늘(24일)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역시 서울역 앞에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에서 일본제품 안내 거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일본 불매' 운동이 단순 제품 차원을 넘어 시민 생활 곳곳으로 확대·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