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은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에 직격탄을 맞게 될 전망인데요.
수출규제가 대폭 확대되며 산업 전반에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윤지원 기자, 일본이 1차 수출규제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핵심 산업을 타겟으로 삼을 것 같은데, 어떤 피해가 예상됩니까?
【 기자 】
네, 이번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에 2차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일본에 50% 이상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소재·장비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 포진돼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의 1차 수출규제 대상이었던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해 일본 경제산업성의 수출 승인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일본은 실리콘웨이퍼와 이미지센서, 메탈마스크, 배터리 분리막 등 4대 핵심소재에 추가 수출규제를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중 반도체 핵심원료인 실리콘 웨이퍼는 일본이 세계 시장 점유율의 57%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제작에 필요한 장비 역시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도체 산업 전반에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량 조절에 돌입했습니다.
또한 일본 소니가 51%를 점유하고 있는 이미지센서와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메탈마스크는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와 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데요,
규제가 현실화되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또 일본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배터리 분리막 규제로 인한 2차 전자 산업 타격도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