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여파로 내년 취업문은 어느 때보다 좁아질 전망입니다.
500대 기업의 채용규모는 올해보다 16% 이상 감소하고,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채용인원은 더 크게 줄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내년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계획을 확정한 230여 개 기업의 채용규모는 올해보다 16.5% 줄어든 1만 8천여 명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직 채용계획을 잡지 못한 기업도 118개 사에 달했습니다.
채용인원은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00위권 내 기업의 채용규모 감소율은 올해와 비교할 때 10% 정도였지만 300∼500위 기업은 올해보다 40% 넘게 채용규모를 줄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금융, 철강·기계 업종의 경우 35%에서 많게는 절반 이상 채용인원을 줄일 계획이어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했습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내년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지혜를 결집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응답기업의 21%는 필요인원보다 신입직원을 더 뽑을 계획이라고 밝혀 그나마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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