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코팅된 나노 구조체들. 스마트 재료와 바이오 장치 등에 응용이 가능하다. [사진 제공 = IBS] |
19일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첨단연성물질 연구단 조윤경 그룹리더(UNIST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진이 기존 근거리 전기방사 기술에 사용하던 고분자 용액에 염화나트륨을 더해 나노 섬유를 3차원으로 높게 쌓는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나노 규모의 구조물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근거리 전기방사 기술이란 고속으로 굳는 고분자 용액을 기판과 가까운 거리에서 쏴 섬유를 만들어 쌓아가는 프린팅 기법이다. 연구진은 고분자 용액에 염화나트륨을 더하면 나노섬유와 인력이 작용해 높은 나노 구조물을 쌓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기초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염화나트륨이 섞인 고분자 용액은 전기전도도가 높아져 나노 섬유로 쌓이는 즉시 전하가 기판으로 빠르게 이동한다"면서 "처음과는 반대되는 전하를 띠어 그 다음에 방사되는 고분자 용액을 끌어당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방법으로 나노섬유를 100개까지 일렬로 쌓은 다음 약 약 7㎛(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높이의 구조체를 제작했다. 기존에 한 층 밖에 인쇄하지 못한 대부분
연구 결과는 지난 5일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게재됐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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