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가 골프장 회원권 시장에도 몰아닥쳤습니다.
회원권 가격이 6개월 새 반 토막이 난 곳도 많았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침체 영향으로 요즘 골프장 회원권 시세는 그야말로 추풍낙엽입니다.
국세청이 다음 달 1일자로 고시하는 골프회원권 기준시가는 지난해 8월보다 17.6% 급락했습니다.
6개월 전 3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회원권 시세는 금융위기 발생 직후 하락속도가 훨씬 가팔라졌습니다.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보유중이던 회원권을 대거 처분한 것이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가격대별로는 10억 원 이상 고가회원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황제회원권으로 불리며 20억 원에 육박했던 남부 cc는 12억 원대로 떨어졌고, 17억 원 하던 가평베네스트 회원권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6개월 전만 해도 10억 원을 넘었던 남촌과 이스트밸리, 레이크사이드, 렉스필드, 화산 cc 등도 가격이 6~7억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골프장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반면에 회원권 값이 오른 곳도 있었습니다.
한화그룹 계열의 제이드팰리스는 5억 8천900만 원에서 7억 6천만 원으로 29% 올랐고, 동부그룹에서 지은 레인보우힐스도 12.5% 값이 뛰었습니다.
이로써 회원권 기준시가 순위도 대폭 바뀌어 레인보우힐스와 경기도 안성의 윈체스트, 제이드팰리스가 5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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