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팟 프로(왼쪽)과 갤럭시버즈 플러스. [사진 제공 = 각 사] |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작)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를 열고 갤럭시버즈 플러스를 공개했다.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에어팟 프로에 추가된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없지만 배터리 사양과 음질 등을 대폭 강화했다.
AKG 음향기술로 완성한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트위터와 우퍼를 나눈 다이내믹 2-Way 스피커를 지원한다. 또 3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높은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1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케이스를 통해 추가 충전 시 최대 22시간 음악 재생을 할 수 있다.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안드로이드 뿐 아니라 iOS도 지원해 스마트폰 기종과 상관없이 갤럭시버즈 플러스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도 갤럭시버즈를 이용할 수 있도록 iOS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블랙 화이트 블루 세 가지 색상으로 2월 14일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전작(15만9500원)에서 2만원가량 오른 17만9300원이다.
무선이어폰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시장은 2018년 460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1억2000만대 이상 판매됐다. 올해는 전년 대비 90% 이상 성장한 2억3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무선이어폰 시장을 처음 연 것은 애플이었다. 2016년 9월 애플은 이어폰 단자를 없앤 아이폰7과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출시했다. 당시만 해도 무선이어폰을 돈 주고 살 수 밖에 없게 만든 애플 전략에 소비자는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만서 높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무선이어폰을 쓸 수밖에 없게 출시한 제품임에도 만족도가 늘면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 기세로 애플은 '2세대 에어팟'과 프리미엄 제품격인 '에이팟 프로'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출시 당시 "콩나물, 담배꽁초 같다"는 조롱도 있었지만 이제 무선이어폰은 단순히 이어폰이라는 개념을 벗어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애플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삼성전자도 지난해 3월 갤럭시버즈를 처음 출시했고 LG전자와 화웨이 등 잇따라 무선이어폰 시장에 진출했다. 여기에 구글, 아미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가세하고 있다.
다만 '무선이어폰=에어팟' 공식은 당분간 쉽게 깨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고 무선이어폰은 에어팟이라는 인식이 너무 깊어 경쟁업체가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1위는 6100만대(47%)를 판매한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해 10
샤오미는 '레드미 에어닷'의 견조한 판매 성장에 힘입어 2위 자리를 유지했고 삼성전자가 그 뒤를 이었다. 샤오미와 삼성전자는 각각 800만대씩 판매하며 서로 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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