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기 지표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합니다.
경기진단 기획 시리즈 오늘(1일)은 두 번째 순서로 '경기 바닥론'에 대해 이성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화공단에 있는 한 가구공장입니다.
올 초만 해도 주문이 줄어 가동시간을 대폭 줄였던 이곳은 봄을 맞아 생산량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윤호 / 한샘 생산관리팀장
- "내수 쪽에 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고요. 내수 분야뿐 아니라 수출 분야도 물량을 늘리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겨울잠을 잤던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최근 반짝 상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던 각종 경기지표들의 급락세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 비교해 10.3% 줄어 전달보다 감소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경기선행지수 역시 15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기업 체감경기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전경련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넘어섰습니다.
정부 역시 경기가 예상보다 일찍 바닥을 치는 것 아니냐는 '장밋빛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시점에서 경기 바닥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합니다.
기업들의 미래 전망인 BSI 수치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기준치인 100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임상혁 / 전경련 경제정책팀장
- "아직 전달에 비해 다음 달에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경기 저점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연초에 통과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또 광공업 생산 등이 호조를 보인 것도 지난달 통계치가 크게 나빴던데 따른 '반사효과' 일뿐 실질적인 반등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신창목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추세적인 심리 개선이 이뤄진다면 경기 바닥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실물 지표 반등이 없기 때문에…"
따라서 전문가들은 실물지표들이 좀더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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