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신종인플루엔자 환자와 접촉했던 두 번째 추정환자가 결국 확진환자로 판명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람 간의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번째 추정환자였던 44세 수녀가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이 수녀는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던 50대 수녀를 차에 태워 인천공항에서 경기도 모 수녀원까지 데려갔고, 이후 기침과 콧물, 고열 등의 증상을 보여 국군수도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
현재 이 여성은 증세가 거의 사라졌으며,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해 오늘(6일)쯤 퇴원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확인자는 모두 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첫 번째 확진환자와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두 번째 추정환자가 감염됨에 따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람 간 감염인 '2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율 /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우리나라 최초의 휴먼 투 휴먼 트랜스미션(사람 간 전염)이다는 정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자칫 내국인끼리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인플루엔자 발생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는 등 전염 차단에 총력을 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2차 감염이 다른 지역이나 집단으로까지 퍼져나간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현재 '주의'인 국가 재난단계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