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앞으로 기술 개발의 핵심은 전기자동차의 심장이랄 수 있는 '2차전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차세대 전지 개발에 연구 인생 20년을 바친 KIST 조병원 박사를 윤호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휴대전화와 노트북PC 배터리로 쓰이는 2차전지입니다.
원료로는 대부분 인공 흑연이 사용되는데, KIST 조병원 박사는 천연 흑연을 표면 처리하는 원천기술을 활용해 2차전지의 수명을 늘리고 성능도 향상시켰습니다.
앞으로 관건은 2차전지를 대용량화하는 것.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시장을 공략하려면 전지 수명은 물론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는 소재 개발이 필수입니다.
▶ 인터뷰 : 조병원 / KIST 2차전지 연구센터장
- "지금 현재는 (2차전지) 소재를 실험적으로 개발해서 양산 단계에 있고, 이 소재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전지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조 박사가 2차전지 연구에 뛰어든 건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80년대 후반입니다.
당시 미국과 일본 등에선 2차전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지만, 우리나라는 개념조차 희박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원 / KIST 2차전지 연구센터장
- "그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2차전지가 중소기업형이고 또한 2차전지의 미래시장 예측을 잘 못 했기 때문에 전혀 연구가 이뤄지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연구비 부분이 없었고…."
하지만, 원천기술을 확보한 현재 새로운 시장은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병원 / KIST 2차전지 연구센터장
-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되니까 전기자동차 시장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도달할 수 있고, 우리가 원하는 3만 달러 시대도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차세대 전지 개발에 매달린 지난 20년.
떠오르는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시장을 생각하면 조 박사의 연구 인생은 이제부터 새롭게 다시 써 나가는 셈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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