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신임 수장으로 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이 내정됐습니다.
주총 경선을 통해 민간 출신 거래소 이사장이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래소 설립 53년 만에 경선을 통한 첫 민간출신 이사장이 나옵니다.
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이 한국거래소 임시 주주총회에서 41개 주주 회원사들로부터 60.25%의 지지를 받아 이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후보 간 경합이 심해 2차 결선투표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1차 투표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옛 쌍용투자증권과 SK증권 등을 거쳤습니다.
1999년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 창립멤버로 참여해 2001년 3월부터 올 4월까지 8년여 간 대표직을 맡았습니다.
이 때문에 투표과정에서 오랜 기간 증권업계에서 쌓은 저력이 발휘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이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전임 이사장 선임과 사퇴 과정에서 분열된 거래소 내부를 통합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또 공공기관 지정 해제와 복수거래소 허가제 도입 등의 숙제도 남아있습니다.
MSCI,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앞두고 정부의 협조도 중요한 시점입니다.
키움증권을 국내 온라인 거래 점유율 1위 증권사로 키웠던 김 부회장이 난제를 안은 거래소 수장으로서도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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