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다해 용광로에 들어갈 뻔한 중고 기관차가 새 기관차로 변신했습니다.
자동차와 정수기처럼 기관차로 빌려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78년 제작된 기관차입니다.
벌써 고철로 폐기 처분돼야 하지만, 아직 멀쩡히 화물을 끌고 있습니다.
7년 전 재제조를 통해 새 기관차로 탈바꿈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상우 / 기관사
- "전용선에서 운행하기에는 최상의 효율을 나타내는… "
재제조 산업은 부품을 교체하고 재조립을 거쳐 신제품 수준으로 만들고서 다시 판매하는 산업입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이런 기관차는 보통 25년이 지나면 고철로 변해 용광로로 들어가지만, 재제조를 거치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식 / 세현 엔지니어링 대표
- "뼈대(프레임)만 재사용하고, 엔진과 같은 보완 부품은 신품으로 교체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신제품으로 탄생하는 겁니다."
75톤급 새 기관차의 구입비용은 13억 원 안팎.
수리와 소모품 비용만 매달 2천만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중고 기관차를 재제조하면 6~7억 원으로 절반 수준인데다, 리스를 하면 월 800만 원만 내면 돼 천만 원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재제조 산업은 아직 정부 산업코드조차 없을 정도로 낯설지만, 높은 부가가치로 점차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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