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가 콩팥병에 특히 취약하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오는 11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MK헬스 이상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15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아온 김 할머니.
혈당을 잘 관리하지 못해 콩팥병까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위 / 경기도 광명시
- "(당뇨병을) 방치해뒀더니 몸이 퉁퉁 붓고 숨쉬기도 힘들고 그래서 응급실에 와보니까 투석을 해야 한다고…"
대한신장학회의 연구결과, 당뇨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콩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말기신부전 환자의 42%가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이태원 / 경희의료원 신장내과 교수
- "고혈당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혈관을 망가뜨리게 되는데, 신장은 주로 혈관으로 이루어진 장기이기 때문에…"
당뇨콩팥병이 발생하면 심한 경우 실명할 수도 있고, 동맥경화 발생률 역시 일반 당뇨환자보다 2배 이상 높아집니다.
따라서 당뇨환자라면 적절한 운동과 금연을 통해 혈당과 혈압을 철저하게 관리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소변과 혈액 검사로 콩팥병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스탠딩 : 이상미 / MK헬스 기자
- "당뇨콩팥병 환자는 심혈관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흉부방사선 촬영을 하고 고지혈증 검사도 받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손발이 부어오르거나 전신이 가려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만성콩팥병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K헬스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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