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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이혼 건수가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불황 속에 가정 불화가 늘어난 탓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이혼상담 건수는 한해 전보다 10% 정도 늘었습니다.
경기 침체로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가 늘어난 것입니다.
▶ 인터뷰 : 곽배희 /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 "뭔가 돈을 좀 많이 벌어보려고 하다가 남의 돈까지 얻어다 투자했다가 결국 망하고 마는…. 그래서 경제 문제로 부부간의 갈등이 심해서 가정이 깨지는 경우가…"
실제로 지난해 이혼은 12만 4천 건으로 2008년보다 6.4% 증가했습니다.
2003년 이후 계속 감소하던 추세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이혼숙려제' 도입으로 이혼이 급감했던 2008년과 비교한 탓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회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2008년보다 조금 건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이혼숙려제도가 도입하면서 2008년 이혼 건수가 줄어든 것이고…."
헤어진 원인을 살펴보면 성격 차이가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경제 문제로 이혼한 사례는 15%로 집계됐습니다.
중년층 이혼, 이른바 '황혼 이혼'도 늘었습니다.
전체 이혼 건수 가운데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 비중은 22.8%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이혼 평균연령도 자연히 높아졌습니다.
남자는 44.5세, 여자는 40.7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4.5세, 4.3세 늘어났습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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