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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첫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의 발사가 이틀 연속 중단됐습니다.
발사를 불과 17초 남기고 갑자기 발사 시스템이 멈췄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의 발사가 연이틀 불발됐습니다.
천리안 위성을 실은 아리안-5 로켓은 오늘 오전 6시 41분 남미 가이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발사를 불과 17초 남기고 발사 시스템이 멈췄습니다.
발사를 담당하는 아리안스페이스 사는 이어 한 시간 뒤인 오전 7시 40분 다시 한 번 발사를 시도했지만, 역시 발사 16초 전 중단됐습니다.
현재 아리안스페이스 사와 우리 측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들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오늘 발사는 어려워 보입니다.
아리안-5 로켓은 어제도 발사체 상단과 1단의 압력이 떨어지며 발사 47분 전 시스템이 중단됐었습니다.
발사가 계속 미뤄지는 천리안 위성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으로, 고도 3만 6천km에서 통신 중개와 해양, 기상 정보를 7년간 관측합니다.
우리 지상 기지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열흘 뒤 이뤄지며, 6개월간의 시험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임무에 들어갑니다.
천리안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적인 기상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되지만, 발사가 계속 지연되면서 이를 잠시 미루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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