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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보험사들이 지난해 1조 5천억 원의 이익을 내고도 또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을 '봉'으로 여기는 행태,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1조 5천4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전년대비 17.6% 급증한 것으로, 손보사들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1조 원 이상의 이익을 내왔습니다.
이렇게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도 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또다시 대폭 올릴 예정입니다.
더케이손해보험과 그린손보가 6.8%, 흥국화재가 6.7%, AXA다이렉트와 에르고다음이 6.6%, 현대하이카 6.3%, 삼성화재와 롯데손보가 6.1% 인상 방침을 밝혔습니다.
다른 보험사들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올릴 예정입니다.
운전자 한 사람당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70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인상액은 평균 4만~5만 원이나 됩니다.
보험업계는 손해율이 높아 자동차 보험에서는 적자가 났다며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이득로 / 손해보험협회 상무
- "최근에 자동차 보험료 원가인 정비요금이 인상됐고, 또한 물적(대물사고)담보의 할증기준이 200만 원으로 대폭 상향조정됐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요인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보험료 인상에 앞서 보험금 누수는 없는지, 사업비 등 불필요한 지출은 없는지를 점검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조연행 /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정비업소의 과잉수리라든지 병원의 과잉진료, 또는 허위환자들과 같은 시스템적인 문제,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보험료를 올리는 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고…."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 움직임은 하반기 물가안정과 서민경제 회복이라는 정부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시행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sang101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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