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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길거리에 나가보면 굽이 거의 없는 신발을 신은 사람들 많이 보실 텐데요.
편안해서 신는 그런 신발이 오히려 발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잘 따져보고 신으셔야겠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학가의 신발 가게.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많이 팔리는 굽 낮은 신발, '플랫슈즈'들로 가득합니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시원한데다 신은 듯 안 신은 듯한 편안함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주 신으면 오히려 발 건강에 독이 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차현나 / 직장인
- "편한 신발을 신고 대중교통 이용하거나 많이 걸으면, 발뒤꿈치가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있더라고요."
이 여성이 앓고 있는 건 발바닥의 근육을 싸고 있는 두꺼운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
평평한 신발을 신고 걸으면, 체중의 압력이 발바닥 전체에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발이 더 쉽게 피로해져 족저근막염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합니다.
▶ 인터뷰 : 김창우 / 정형외과 전문의
- "밤사이에 자고 있을 때에는 발을 움직이지 않는데요. 이럴 때 인대가 수축돼 있어요. 그래서 아침에 첫발을 디디려고 할 때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뒤꿈치 안쪽에서 시작되는 통증은, 심해지면 발바닥 전체로 퍼져 나갑니다.
심하지 않으면 대개 물리치료와 스트레칭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발.
건강을 위해서는 유행을 좇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신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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