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선 아나운서는 23일 오후 1시 44분께 자신의 자택인 서울 서초동 모 오피스텔에서 투신해 자살을 시도, 주민 신고를 접하고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땐 이미 숨이 멈춰있었고 근처의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원은 "‘쿵’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주차장 입구에 사람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송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살하고 싶다는 심경을 드러내 119가 긴급 출동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이에 앞서 송 아나운서의 미니홈피에는 두산 베어스 임태훈과의 지극히 사적인 관계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와 파장을 일으켰으나 송지선은 트위터의 글은 직접 썼다고 시인한 반면, 미니홈피 글은 쓰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당시 송 아나운서는 경찰 조사에서 “죽으려는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은 아니고 현재 심정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 후, 임태훈과의 스캔들로 사태가 확산되며 송 아나운서는 진행하던 MBC 스포츠 ‘베이스볼 야’에서 잠정 하차했다.
이어 송 아나운서는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태훈(22)과 교제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2008년 11월 처음 만난 후 누나와 동생으로 지내오다 2009년 겨울부터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해, 1년 반째 열애 중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방송을 하는데 있어 야구팬들이 편파적이라는 비판이 있을까봐 그동안 연애 사실을 공개하지 못했다”며 “연애를 하다 헤어지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비난받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 임태훈은 22일 구단을 통해 송 아나운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임태훈과 1년 반째 열애 중이다”고 말한 것과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더이상 신경쓰지 않고 야구에만 전념하겠다. 이번 일로 인해 팀에 피해가 더이상 안 갔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확고히 한 바 있다.
양측의 상반된 반응이 계속되던 중, 송 아나운서는 23일(오늘)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다. 오늘은 MBC 스포츠플러스가 그녀의 프로그램 하차와 징계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날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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