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여인의 향기’ 마지막 방송에서는 이연재(김선아)와 강지욱(이동욱)이 내일을 기약하는 열린 결말을 보였다.
연재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7개월 이틀째를 살고 있다. 연재는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저 내가 살아있는 오늘을,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면 된다, 후회없이'라는 내레이션으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지욱과 "우리 내일은 뭐할까요"라며 미소지었다.
'여인의 향기'는 고졸 출신 여행사 말단 여직원 연재가 담낭암 판정을 받은 뒤, 이제껏 하지 못한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수행해 나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엄마 여행 보내드리기', '웨딩드레스 입어보기' 등 일명 연재의 '버킷 리스트'(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적어놓는 목록)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됐다.
6개월 시한부 인생이라는 설정으로 비극적 결말을 예상케 하며 연재와 지욱이 사랑을 하면 할수록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눈물을 흘리며 사랑하게 되는 이들을 보고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눈물샘을 자극받았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김선아가 10kg 이상을 감량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군에서 전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동욱이 김선아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로코’ 여왕 김선아는 말할 것도 없고, 한층 깊어진 이동욱의 눈빛과 연기는 뭇여성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주변 인물들의 코믹한 연기도 빠질 수 없다. 또 탱고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이용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진정성 있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었다는 평이 다수다. 아울러 열린 결말을 보여주며
한편 '여인의 향기'는 전국 기준 시청률 14.1%(AGB닐슨 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17일부터 손현주 오대규 김희정 등이 출연하는 '폼나게 살거야'(극본 문영남·연출 홍창욱)이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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