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은 2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투혼’(감독 김상진) 언론시사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던 홈런 장면이 다 잘렸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인야구의 추신수, 박철민입니다”고 자신을 소개한 박철민은 “극중에는 2루타 치는 것만 나왔는데 대본에는 홈런 친 것도 있었다. 실제로 홈런을 쳤을 때 스태프들이 기립박수 쳤었다”고 말했다.
박철민은 “감독님이 ‘CG작업 줄여줘 고맙다’고 하시더니 영화를 보니 잘리고 없다”며 “늘 편집 때 작아지는 배우, 박철민입니다”고 농을 쳤다.
이에 대해 김상진 감독은 “늘 빠른 템포의 영화를 찍다가 드라마와 코미디, 눈물까지 잡으려 욕심 부리다보니 자꾸 길어졌다. 러닝타임이 길어져 아무래도 조연들 부분을 많이 자르게 됐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후 박철민은 “사회인 야구에서 7할 타율을 치고 있다. 엄청난 야구 실력으로 홈런 치는 장면을 찍을 때마다 홈런 타구를 때려 전 스태프들이 놀랐었다”고 아쉬움 가득한 홈런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특히 박철민은 “워낙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단역배우 대부분 야구 선수 출신이라 기다리는 동안 야구 기술도 많이 배웠다. 일석이조 그 이상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극중 윤도훈(김주혁 분)과 시종일관 티격태격 하면서도 정 많은 선배 코치로 분한 박철민은 경상도 사투리 향연 속에서 유일하게 전라도 사투리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투혼’은 팀 내 최고 에이스 투수였지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은 탓에 골칫덩이 투수가 돼버린 윤도훈(김주혁 분)과 그의 사고를 수습해온 아내 오유란(김선아 분)의 개과천선 프로젝트를 담아낸 영화다. 10월 6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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