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긴 쉬워도 유지하기는 힘든 ‘몸짱’, 노출 그만하고 싶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최고 핫스타는 단연 소지섭이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오직 그대만’ 주연을 맡은 그는 극중 상처가 있는 전직 복서 역할을 맡아 야생적인 액션신과 애틋한 멜로 연기를 동시에 소화했다. 극중 그는 사랑하는 여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열혈 순정남.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던진 말이다. 매번 영화를 볼 때 마다 마음에 드는 장면, 울컥하는 장면이 바뀌는 것 같다. 기대한 만큼 그림이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과연 시각장애인 여자를 사랑할 수 있을 지’ 상당한 고민을 했다는 그는 결국 ‘사랑 앞에서는 어떤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
“실제로 사랑에 이유를 다는 것을 싫어한다. 연인이 처음 만나 사랑을 시작할 때는 이유 없이 그저 서로가 좋았으면서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이 점점 없어진다. 자신이 보고 싶은, 원하는 상으로 상대방을 바꾸려는 성향이 있다. 그런 게 싫다. 이 영화는 바로 있는 그대로, 순수한 사랑의 감정 그것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꾸미는 감정으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신이 정말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을 전제로 작품에 임하는 배우였다. 하지만 ‘몸짱’, ‘소간지’ 등 외적으로도 워낙 뛰어난 아우라를 지녀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다소 뒷전인 것도 사실이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우월한 복근과 바디라인을 선보이며 다신 한번 ‘원조 몸짱’ 의 면모를 과시했다.
“원래 등만 노출하기로 했는데 상반신을 모두 공개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몸짱’ 수식어를 달아줘 부담감이 있다. 항상 몸이 완벽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어서 부담된다. 그런 이미지를 벗고 싶다. 바쁜 스케줄에 항상 몸 관리를 할 수 없어 집에서 자체적으로 운동하고 있다. 이제 그만 좀 벗기셨으면…(웃음)”
그는 이번에 생동감 넘치는 액션 뿐 아니라 치명적인 애정연기를 펼친다. 절제된 감정으로 시종일과 사랑을 얘기하느라 감정 조절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사랑을 하면 누구나 다 아프다. 하지만 사랑한다면 어떤 장애물도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고 ‘여자들에게 환상을 심어준다’ 고 말하기도 하지만 실제
한편 한효주, 소지섭의 성숙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 ‘오직 그대만’ 오는 20일 개봉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해운대(부산)=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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