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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들의 소속사 선정 기준을 털어놨다.
“우리 음악에는 손대지 않아야 한다. 음악적 방향성이나 조언은 괜찮다. 하지만 직접적인 간섭은 사절이다. 실제로 예전에는 기획사에서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 ‘보컬을 뽑자’ ‘베이스를 뽑자’ 그건 우리 생각과 달랐고 이를 따를 수는 없었다.”(김정우)
“우리는 음악을 좋아서 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허락을 맡고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음악을 해야 하는 이유와 멀어지는 것이다.”(김슬옹)
음악 외적인 간섭 역시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같은 소위 프로모션을 위한 활동에는 부정적이다.
“우리가 지금 예능에 나가면 효과적일 수도 있다. ‘톱밴드’에서 우승을 하고 한참 화제가 되고 있을 때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분명 인지도를 올리는데 도움이 될 거다. 하지만 그게 음악하는데 도움이 될까는 모르겠다. 아직은 분명히 아니다.”(김정우)
“우리 스스로가 느끼는 것이 우리는 지금 어떤 흐름을 탔다. 지금이 음악에 더 집중 해야 할 때다. 예능에 나가고 이런 것들이 기회라고도 말한다. 하지만 음악에서 만큼은 후회하고 싶지 않다.”(김슬옹)
두 사람은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어쩌면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까닭에 지나치게 예민하고 신중 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신중함이 결코 이들에게 독이 되지는 않는다.
“‘톱밴드’ 우승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장기적인 목표와 환경을 만드는 절차다. 정원영 선생님은 작은 회사라고 거부할 이유도, 큰 회사라고 거부할 이유도 없다 하셨다. 음악을 지킬수 있는 선에서 결정할 것이다.”(김정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팽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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