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은 26일 오전 9시 5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했숑, 투표했숑 푸쳐핸접! 푸쳐핸접!"이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인근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여진은 해맑은 미소와 함께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날 김여진의 투표 현장 취재를 위해 취재진이 몰리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여진의 투표 인증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지만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내세운 이른바 유명인의 '투표 인증샷' 지침 때문.
선관위가 발표한 '선거일의 투표인증샷에 대한 10문10답' 중에는 "일반인이 특정후보자에 대한 지지, 반대를 권유·유도하는 내용이 아닌 단순한 투표참여 권유 행위 가능하다. 다만 투표참여를 권유·유도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후보자에게 투표하도록 권유·유도하려는 것으로 의도되거나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정당·단체는 불가하다"는 항목이 있다.
이와 관련해 김여진이 그동안 특정 정치색을 드러내왔을뿐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 박원순 희망캠프 일일대변인으로 나서는 등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선관위 지침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비(非) 일반인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 단순 투표 인증과 투표 독려의 기준 역시 모호한 탓에 유명인의 단순 투표 인증 자체를 막는 행위가 선관위의 권력 남용이라는 비판 역시 힘을 얻고 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선관위는 "투표 당일에만 후보자, 선거 참여 정당, 특정 후보 지지를 표현한 인사 등이 투표를 독려할 수 없다. 일반인은 물론, 선거 관계자도 단순한 '투표 인증'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시장 투표율은 오전 10시 현재 15.5%로 집계되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의 투표 인증샷 놀이가 트위터 등 SNS 상에서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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