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꽃` 이지아 "감독님이 쓰러질 것 같다고…"

배우 이지아의 체중이 5~6kg 가량 감량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아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나도, 꽃’(극본 김도우/연출 고동선) 제작발표회에서 “살이 좀 많이 빠져서 열심히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올 초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종영 후인 지난 4월 가수 서태지와의 위자료 소송이 세간에 알려지며 활동을 중단했다가 ‘나도, 꽃’을 통해 약 8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됐다.
사건 후 ‘나도, 꽃’ 제작발표회를 통해 이날 처음으로 공식 나들이에 나선 이지아는 “‘아테나’ 이후 아주 오래되진 않았는데, 이렇게 인사드리기까지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는 의미심장한 인사와 함께 컴백 소감 및 근황을 밝혔다.
이날 한고은은 ‘나도, 꽃’ 감독이 이지아에게 살 찌우라는 특명을 내린 사실을 공개하며 “밥을 잘 먹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이지아는 “살이 좀 많이 빠져서 (감독님이)안 돼 보인다 하시더라. 보고 있으면 쓰러질 것 같다고. 그래서 많이 먹고 있는데 생각만큼 안 찌고 있다. 망언인가?”라며 웃음을 보였다.
공백 기간이 길었던 건 아니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에 체력적인 문제도 없지 않았다. 실제로 이지아는 5~6kg 가량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아는 “집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나와서 촬영을 하는데 체력이 저하됐더라.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체력이 안 좋아졌더라. 홍삼 등 몸에 좋다는 것을 많이 챙겨먹으면서 지금은 정상 체력으로 돌아와서 무리 없이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태지와의 소송 보도 후 집 안에 칩거하며 두문불출했던 이지아는 “4개월 가량 집 밖에 안 나갔는데, 조금 서글픈 건 그게 익숙해지더라는 점이다”며 “가족을 비롯해 주위에 걱정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내 자리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에 작품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주위의 예상을 뛰어넘은 이른 컴백에 대해 이지아는 “감독, 작가님이 용기를 많이 주셨다. 드라마 스토리가 너무 따뜻했고 인간적인 봉선 캐릭터에 대한 마음이 컸다”며 “그동안 외로웠는데 허심탄회하게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신비로운 이미지 아닌, 그냥 나 자신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나도, 꽃’은 심통쟁이 여순경과 두 얼굴의 언더커버보스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지아 윤시윤 조민기 한고은 서효림 이기광 등이 출연하는 ‘나도, 꽃’은 오는 11월 9일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