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를 한바탕 뒤흔들었던 배우 한예슬과 이지아가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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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복귀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잣대나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다만 그녀들의 복귀 선택과 대응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당당하다. 두 여배우 모두 보기 드물게 ‘정면 돌파’를 선택, ‘결국 배우는 곧 죽어도 배우’ 라는 의지를 컴백을 통해 표명했다.
사실상 이들이 복귀는 언제가 됐던 논란과 관심이 쏟아질 것은 분명했다. 배우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갈 것이라면 이 같은 부담스러운 과정을 불가피한 상황. 결국 이지아는 MBC 새 수목극 ‘나도, 꽃’을 통해, 한예슬은 영화 ‘티끌 모아 로맨스’ 통해 각각 복귀를 알렸다.
두 사람은 최근 진행된 모든 공식석상에 당당하게 참여, 때로는 미소로 때로는 긴장감 가득한 얼굴로 쏟아지는 답변과 시선에 현명하게 대처했다. 다행히 두 사람에 대한 시선은 논란 이전보다는 다소 부드러워진 듯 하다. 이는 솔직하고 진정성이 돋보이는 그녀들의 대처 태도 때문이었다.
최근 붉은 미니 원피스를 입고 취재진 앞에 나선 이지아는 프로다운 의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인터뷰 내내 만감이 교차하는 듯 오묘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일련의 논란에 대해 그녀는 “외계인 이미지가 벗겨져서 좋았다. 주변에서 이전보다 훨씬 편해 보인다고 말 해 주신다. 나도 모르게 쌓고 있던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진 것 같다. 뱀파이어 설, 누구 머리카락 설도 있었다. 누명을 다 벗고 사람, 제 자신으로 돌아온 것이 기쁘다”고 털어놨다. 지극히 솔직한 그녀의 답변에 오히려 더 이상의 질문은 없었다.
그는 이어 “대중들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걱정에 보답하는 길은 혼자 집에 있기보다 내가 있어야할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컴백 이유에 대해서도 당차게 말했다.
한예슬 역시 ‘스파이 명월’ 촬영 거부사태 후 참석한 첫 공식석상에서 유쾌하고 밝은 표정으로 일정에 임했다. 이미 공식 사과 및 입장 표명을 한 바 한예슬은 조심스러울 수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 놀라울 정도로 밝았다.
그녀는 “연예인이 되기 전에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화려한 이미지는 연예인이다 보니 포장된 것뿐이다. 가족과 친구들 사이로 돌아가면 나도 평범한 사람이라 이 캐릭터에 많이 공감갔다”며 출연 동기를 밝혔다.
제작보고회 끝 무렵 ‘스파이 명월’ 사태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질문에 대해서도 “작품을 하면서 대박이 나거나 흥행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매번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침착하게 답했다.
그녀들을 지켜보는 시선은 아직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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