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28일 첫 방송된 '빛과 그림자'는 전국기준 9.5%, 수도권 기준 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천일의 약속'이 기록한 16.7%에 비해 다소 낮은 기록이지만 '천일의 약속'과 같은 여성 취향 드라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전망이다.
'빛과 그림자'는 대한민국의 엔터산업 부흥기인 1960~80년대를 꿰뚫고 치열하게 살아온 연예 비즈니스 산업의 주인공들이 펼쳐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 '주몽'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 최완규 작가-이주환 PD 콤비가 만난 '빛과 그림자'는 복고풍 화려한 의상과 색감이 어우러져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안재욱은 시골 부잣집 철부지 아들 강기태의 능글맛고 한량스러운 멋을 한껏 발산하면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춤과 노래에 미숙한 연예인 초보지망생 정혜 역의 남상미 역시 김추자의 노래 '커피한잔'을 춤추며 부르는 신선한 연기를 선보였다.
지방 유지이자 국회의원으로 강렬한 카리스마의 첫 맛을 시청자들에게 맛보게 한 전광렬은 당시 군부가 아니고서는 범접할 수 없는 권총 사격 솜씨를 선보이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시청자 반응 역시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6~70년대로 돌아간듯한 배경에 놀랐다" "흥미진진할 것 같다" "초반부터 시선몰이에 성공한 듯" "안재욱에게 꼭 맞는 배역이다" 등의 의견을 게재하며 호평했다.
현재 월화극 구도는 '천일의 약속'의 독주 속 KBS 2TV '브레인'과 새롭게 출격한 '빛과 그림자'가 1강 2약 체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빛과 그림자'가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와 색감으로 월화극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향후 월화극 시청률 경쟁 구도가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 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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