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더스푼은 23일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디스 민즈 워’(수입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언론시사회에서 “한국 팬, 특히 여성팬이 많다는 얘기를 들으니 좋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여성관련 정책을 이야기하는 법관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한국의 여성 법관들이 ‘금발이 너무해’를 본 덕분에 이쪽 일을 하는 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모르는 나라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말을 듣는 건 감사한 일이다. 선물 같다”고 웃었다.
위더스푼은 이어 “미국에서 한국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은 언제 방문할거냐는 질문 받았는데 드디어 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줘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좋아했다.
한국인들과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분들은 배우보다 감독 중심으로 보는 편이다. 미국에서 영화를 찍고 있는 봉준호 감독과 작업하고 싶다. 박찬욱 감독과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한국적인 배경을 가진 분들과 작업을 하고 싶다.”
위더스푼은 “‘금발이 너무해’ 이후 코미디를 많이 찍은 것이 사실인데 이번에는 코미디와 액션이 들어가 있다”며 “더 많은 관객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손을 다치긴 했지만 웃으면서 재밌게 찍은 영화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절대 그렇지 못하는데 영화를 통해 두 남자와 데이트할 수 있는 판타지를 누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도 전했다.
극초반 위더스푼의 미간 주름이 너무 나이 들어 보일 수도 있다고 하자 그는 “14세 때부터 배우 생활을 했다”며 “관객들이 내가 나이 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개의치 않아했다.
“여자가 나이가 들면서 몸과 얼굴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많은 여성들이 외모적인 문제로 자기 자신 괴롭히는데 나를 본 여성들이 ‘이런 모습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외모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이뤄놓거나 이뤄놓을 것을 생각하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국영화가 아직 세계에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한국 영화가 성공하고 있지만 배급이 더 활발해서 한국영화
리즈 위더스푼과 맥지 감독은 이날 오후 7시 영등포CGV에서는 공식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도 참석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영화는 29일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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