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가 주장하는 시기에 국정원 직원이 김씨와 접촉한 바가 없으며 김씨 주장과 같은 발언을 한 직원도 없다”면서 “김씨와 김씨 인터뷰를 보도한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미화는 이날 MBC 노조를 통해 “사람 만난 사실을 가지고 만났다고 말했을 뿐인데 그걸로 무슨 명예가 훼손되냐”며 “국정원이란 단체가 명예훼손의 소송 당사자가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정원이 법적으로 대응한다면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미화는 3일 MBC 노조가 제작하는 ‘제대로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제동과 비슷한 시기에 국정원 직원이 두 번 찾아왔다고 자세한 정황을 전했다.
MBC 노조에 따르면 김미화는 “VIP가 나를 못마땅해 한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그게 사찰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한 번은 팬이라며 집까지 오겠다고 해 흔쾌히 허락했다. 바쁜 국정원 직원이 시골에 있는 우리 집으로 그렇게 놀러 오고 싶었나 싶다”며 사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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