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초반부터 강렬하고 흥미진진하다. 적들을 일망타진하는 용병들의 액션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쉼 없이 쏟아내는 총알들은 통쾌하게 적들을 제압한다. 강력한 포탄으로 다리가 공중 분해되는 장면도 심혈을 기울인 장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물탱크를 격추시키고, 오토바이를 헬리콥터와 충돌시켜 추락시키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눈을 자극한다.
일당백 용병들의 귀환을 담은 ‘익스펜더블2’의 관심은 무엇보다 캐스팅이다. 1970~90년대를 주름잡았던 액션 스타들의 운집. 1편보다 캐스팅은 화려하다. 전편에서 카메오 수준으로 나왔던 브루스 윌리스와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비중을 늘려 힘을 실었다. 또 각종 무술을 섭렵한 척 노리스도 참여시켰다. 장 끌로드 반담은 악당으로 설정, 관객의 구미를 당긴다. 특히 스탤론과 1대1로 승부를 하는 장 끌로드 반담의 뒤돌려 차기는 왕년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한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특수부대 출신인 익스펜더블 팀은 바니 로스(실베스터 스탤론)를 중심으로 돈을 받고 임무를 수행한다. 어느 날 미스터 처치(브루스 윌리스)로부터 제안을 받고 또 다른 전투를 벌이다 악당 빌레인(장 끌로드 반담)의 함정에 팀원 빌리(리암 햄스워스)를 잃는다. 익스펜더블 팀은 빌리의 복수를 위해 빌레인을 찾고 전투를 벌인다.
의리에 살고 죽는 진정한 남자 영화. 유치하다고? 유치할 순 있지만 ‘순정마초’들의 우정이 단순하게 유치하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특히 과거 한 번쯤은 빠져들었던 스타들의 등장만으로도 추억을 곱씹을만한 가치가 있다. 왕년의 스타들의 늘어난 주름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이들은 아직 건재하다.
미국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6일 국내에 개봉했다. 100분. 15세 관람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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