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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MBC 특보에 따르면 원만식 MBC 예능본부장은 인터뷰를 통해 “‘놀러와’ 폐지의 모든 책임은 PD에게 있다”고 밝혔다.
‘놀러와’는 2004년부터 8년 가까이 MBC의 월요일 밤을 책임졌던 대표적인 토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2000년대 중, 후반 최전성기를 누렸으나 최근 2년간 정체, 침체를 거듭한 끝에 전격 폐지됐다.
‘놀러와’의 폐지는 제작진, 출연진과 논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절차적인 부분에서 크게 논란이 됐지만 평균 4~6%대에 머무른 최근 1년여간의 시청률 지표를 놓고 보면 폐지가 불가피했다는 여론도 높았다.
이와 관련해 원 본부장은 “‘놀러와’ 쫑파티에서 유재석 씨에게도 말했다. ‘놀러와’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PD에게 있다. PD들의 잘못이지 출연자나 MC의 잘못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원 본부장은 유재석과 “전적으로 제작진이 잘못된 거다. 다음에 기획안 가지고 갈 테니 진지하게 검토해 달라”고 웃으며 이야기 나눴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요리를 잘해야 훌륭한 음식이 되는 것처럼 프로그램도 솜씨 있는 요리사를 만나야 한다”며 “PD의 연출력, 감성, 진정성,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무한도전’ 김태호 PD를 언급하며 “김태호 PD는 때가 되면 작가를 바꿨다. SBS ‘런닝맨’의 중추 작가 가운데 ‘무한도전’ 작가 출신이 있는데, 작가 교체가 나중에 화살이 되어 돌아오는 역작용이 있기도 하지만 김태호는 이처럼 자기변신을 한다. 다른 PD는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며 “타성에 젖고 고인물이 되면서 자기혁신이 부족해지는데, 간부들 간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 많이 논의했다. 하지만 참 힘든 문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