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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부터 ‘포스트 에피톤프로젝트’라 일컬어지며 입소문을 탄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토이멜라.
토이멜라는 보컬은 물론 작사, 작곡까지 담당하는 제경(25)의 1인 프로젝트입니다. ‘장난감축제’라는 팀명이 인상적인 그는 탁월한 멜로디 메이커로, 피아노 연주뿐 아니라 보컬리스트로서도 뛰어난 실력으로 정평이나있습니다.
이런 걸출한 인재가 어디 숨어있다 나타난 걸까.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지만 가수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도전했을 법 한 가요제나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단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주옥같은 신인이다.
앨범 발매를 앞둔 지난 1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토이멜라는 그동안 오디션 제의를 받았음에도 의도적으로 이를 멀리한 이유를 밝히며 자기만의 뚜렷한 음악관을 소개했습니다.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게, 그리 달갑진 않았어요. 음악은 평가되어야 할 분야가 아닌 것 같은데, 다 같이 즐길 수도 있지만 자기 취향이 아닐 수도 있는 건데, 점수와 순위를 매겨 잘 한다 못 한다 평가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했죠. 어떤 면에선 뮤지션으로서 자기 음악을 펼치는 데 억눌림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가요제나 오디션 프로그램엔 나가지 않았어요.”
음악에 대한 당당한 신념이 엿보이는 그는 90년대 뮤지션 시대의 음악을 추구했습니다. 이적, 김동률, 빌리 조엘, 엘튼 존 등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한 토이멜라의 음악 또한 서정적인 아날로그 감성을 밑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정형화된 음악이 아닌, 나만의 음악을 꿈꾼 그는 대학 시절엔 홍대 놀이터 등지에서 버스킹 공연도 수없이 했고 이때 음악이 지닌 ‘공감’의 힘을 배웠습니다.
“음악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그 때 많이 느꼈어요. 소박한 음악이라도 많은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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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멜라의 목표는 이제 갓 대중음악계에 발을 내디딘 신인치고 꽤나 당찼습니다. 소위 인디와 오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뮤지션이 되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었습니다.
“요즘 음악 시장은, 주류 기획사들에 의한 아이돌 댄스음악 중심으로 돼 있죠. 인디 뮤지션들의 경우 각각 개성이 강하고 소소한 소재를 풀어내고 있지만 다양한 대중에게 다가가는 데 좀 아쉬운 점이 있고요. 저는 양자를 잘 혼합해 중간 시장으로서 넘나들 수 있는 길을 개척하고 싶습니다. 인디니까 클럽에서 공연만 하는 것도 싫고, 공연은 안 하고 연예인으로서의 삶만 사는 것도 싫고요. 다양한 시장에서 다양한 무대에 서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대중성도 포기할 수 없지만 속칭 ‘뮤지션’의 한계를 뛰어 넘은 보다 큰 꿈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사실 최종적인 목표는, 새로운 악기를 만드는 게 꿈이에요. 아직까지 세상에 없는 그런 악기를 만들
한편 토이멜라는 지난달 17일 데뷔곡 ‘후유증’을 선공개한 데 이어 12일 미니앨범을 정식 발표하며 가요계에 야심찬 도전장을 냈습니다. ‘후유증’과 180도 다른 매력의 ‘달콤하게’는 사랑에 빠진 풋풋한 연인의 감정을 담은 곡으로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벌써부터 인기몰이 중입니다.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사진=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