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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은 제작비 35억 원에 홍보마케팅 비용 23억 원이 들었다. 손익분기점을 관객 수로 환산하면 약 170만여 명 정도인데, 개봉 첫 주에 이미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다.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유발하는 ‘웃픈’ 영화는 22일 영화진흥위원회 기준으로 950만 관객을 돌파, 1000만 관객에 한 걸음 다가섰다.
늦어도 다음 주께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로는 8번째 기록이다. 영화계의 ‘꿈의 숫자’인 1000만을 기록할 2013년 첫 영화이기도 하다.
휴먼코미디로써는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찍는 작품이라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그간 블록버스터 ‘괴물’, ‘해운대’, ‘도둑들’ 등이 꿈의 숫자를 넘어 상당한 수익을 올렸지만 제작비 등 투입된 돈이 상당했다.
지난해 개봉한 ‘도둑들’은 140억 원을 투입해 900억 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했고, 이에 앞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들은 대부분 1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됐다. 지난 2005년 그나마 적은 돈으로 제작돼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왕의 남자’(총 제작비 72억 원)는 860억 원을 벌어들였다.
‘7번방의 선물’은 ‘왕의 남자’보다 더 적은 제작비로 투자 대비 11배 매출(22일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 682억원)을 기록했고,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상위 클래스 배우라고 할 수 없었던 류승룡과 오달수, 김정태, 박원상, 정만식, 박신혜, 갈소원 등이 만들어낸 기록이라 눈길을 끈다.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두 편 연속 1000만 배우가 돼 ‘류승룡 전성시대’를 열게 됐다.
영화 ‘각설탕’과 ‘챔프’로 저조한 흥행 기록을 세웠던 이환경 감독도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