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YP는 어떤 회사?
1995년 가수 박진영이 설립한 JYP엔터테인먼트는 자본규모 1,070억원(코스닥 293위)의 상장사다. 비상장 JYP와 미쓰에이 등이 소속된 AQ엔터테인먼트까지 JYP로 불린다. 원더걸스, 2PM, 주(JOO), 산이 등의 가수들이 소속돼 있으며 최근 이정진을 비롯해 박주형, 이은정, 최우식, 김소영 등 배우들을 영입했다. 매출은 매니지먼트 79.02%, 콘텐츠 13%, 음반 4.22%, 음반제작 2.89%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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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인은 어떤 방식으로?
총 직원수는 110명으로 지난해만 58명을 새롭게 충원했다. 3사 중 가장 많은 신입 사원을 선발했다. 평균 근속년수는 7개월 17일(2012년 9월 기준)이다. 지난 해 각 부서별 입사 경쟁률은 평균 500:1이었다. JYP의 경우 새로운 인력을 뽑는 방식이 비교적 다양하다. 직원 공고를 올리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과 공모전을 개발해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만 신입 직원 중 2명이 공모전을 통해 JYP에 입사했다. 채용과정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실무자 면접, 3차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 JYP가 바라는 인재상
올해 초 박진영은 2013년 JYP 사내 신년사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효율적으로 행동하라’(Think Brilliant, Act Efficient)는 메시지를 전직원에게 전달했다. 기본적으로 창의성과 효율성이 JYP가 바라는 기본적인 인재상인 셈이다.
JYP 홍보팀 한수정 대리는 “꿈과 열정, 노력, 창의적인 사고방식과 리더십이 회사의 기본적인 인재상이다”고 설명했다. 한수정 대리는 “특히 리더십은 JYP가 창립 이래 꾸준히 강조하는 덕목이다. 단순히 창의적인 생각 뿐 아니라 이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추진력과 책임감이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창의적이고 강한 개성을 가진 인물은 엔터사가 선호하는 기본적인 성향이다. JYP가 바라는 대담함과 창의성은 ‘행동’을 요구한다.
한수정 대리는 “몇 년전 지원자 중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내며 맨 마지막 줄에 ‘그래서 SM에 꼭 입사하고 싶다’고 적어냈던 분이 있었다. 결국 최종면접까지 통과해 직원으로 채용됐다. 임원진들이 그의 대담함과 엉뚱함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라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물론 서류전형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기에 임원진들의 마음에 들었고 이 같은 대담함이 통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농담 같은 에피소드지만 분명한 건 JYP의 경우 임원진의 사고방식과 행동 역시 남다르다는 점이다.
▶ 선배의 입사 팁
2012년 경력직으로 입사한 미주중앙일보 기자 출신 황준민씨는 “경력직인 만큼 미국에서 경험한 K-팝과 한류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체적이고 충실하게 준비했다”며 “전문성과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면접에 대해서는 “경제나 스포츠 등 전반적인 관심사와 소양에 대해 물었다. 또 음악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음악을 좋아하는 것과 즐기는 것은 다르다는 걸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에 지원하는 것과 JYP에 지원하는 것은 취향과 인생의 목적이 다를 것”이라며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에 맞는 사고와 철학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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